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외등> 전문』

2021. 7. 25. 16:0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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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

 

이기철 시인 별책부록 중 <외등> 전문


집 밖, 너 홀로 밝힌,
외로움의 파수꾼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면
데리고 들어와
함께 환한 별빛 만들고 싶다.
새벽이 지도록 지켜줄 쓸쓸한 기쁨 누리게
잊지 않고 잊히지 않게
네 옆에서 찬바람과 비,
그리고 속 쓰림의 신산(辛)을 나누게

고맙다
외로운 불빛 하나.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외등> 전문』

너의 빛을 밟고 온 내가 들어오면 넌 혼자구나.

기다리지 않아도 누군가는 널 찾을 테니 너무 외로워 마라.

홀로 라면을 먹으며 잠시 너를 추억하는 나도 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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