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성공 요인...천만 찍고 어디까지 갈까?

2022. 6. 6. 18:48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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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성공 요인...천만 찍고 어디까지 갈까?

범죄도시2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지난 달 18일에 개봉한 범죄도시26일 현재 9백만을 넘었다. 개봉 20일도 채 되지 기간에 거둔 성적표다. 상영종료가 되지 않는 한 이번 주 내에 무난하게 1천만 돌파를 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2 성공 요인...천만 찍고 어디까지 갈까?

전편의 흥행성적을 이미 뛰어넘은 범죄도시2. 코로나19로 영화관을 찾지 못했던 관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난 뒤 그동안 억눌려 왔던 영화에의 욕구가 폭발한 것일 텐데, 범죄도시2에 이토록 많은 관객이 몰리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본인은 두 가지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1. 진화한 액션

전편에서도 액션은 훌륭했다. 마동석의 액션은 말할 것도 없지만,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의 액션도 마동석 못지않았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윤계상의 소름 돋는 연기는 과히 압권이었다. 여기에 마동석과의 화장실 결투 장면은 지금도 회자된다.

범죄도시2 성공 요인...천만 찍고 어디까지 갈까?

범죄도시는 할리우드 액션과는 차별화되는 한국형 액션을 만들어냈다. 할리우드에 비해 좀 더 사실적이고, 투박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다.
범죄도시2에서는 윤석구가 장첸을 대신한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무표정한 듯 사람을 끄는 묘한 매력을 지닌 윤석구가 천하의 둘도 없는 악한을 연기한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악당을 연기한 윤석구는, 그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인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악당이다.
나쁜 놈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강력계 형사 마동석. 그리고 그의 대척점에 있는 악당 손석구. 이 둘이 펼치는 액션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범죄도시2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 첫 번째다.
2. 신의 한 수 손석구
두 번째 성공 요인은 첫 번째 이유와 연결된다. 손석구의 캐스팅이다. 마동석이야 믿고 보는 배우이고, 흥행보증 수표다. 많은 감독들이 그를 즐겨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손석구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하는 배우다. 몇 편의 드라마에서 이름을 연기를 선보이긴 했으나, 손석구는 마동석의 티켓파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영화계에서는 아직 신인급이라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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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용 감독이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필자가 생각하는 이유와 같을지 모르겠으나, 손석구는 열린 배우다. 연기를 하는데, 연기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연기하는 대로 관객은 그냥 빨려들고, 그가 어떤 연기를 하든 아주 편안하게 매료된다. 송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식상한 표현으로, 연기 변신을 잘하는 배우를 흔히 팔색조,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고 한다. 그런데 윤석구에게는 그런 식상한 표현이 맞지 않는다. 가수가 리듬과 멜로디에 취해 노래하듯 윤석구는 그냥 그 캐릭터가 되어 자연스레 흘러간다. 굳이 캐릭터를 꾸미려 힘주어 연기하지 않는다. 범죄도시2가 흥행하는 데 손석구의 힘이 적어도 30% 이상은 될 것이라 감히 말해 본다.
최귀화와 박지환도 이 영화를 완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배우임에 틀림이 없고.
사족 : 머지않아 손석구는 한국 영화배우 TOP3 안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1200만은 무난히 돌파하지 싶다. 범죄도시2와 손석구의 건투를 빈다. 마동석도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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