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노무현 대통령 추모??

2021. 5. 23. 12:14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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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노무현 대통령 추모??

 

BTS 제이홉은 518을 추모했다
BTS

 

BTS

 

BTS의 제이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을 추모했다. 광주가 고향인 제이홉은 지난 18‘062-518’이라는 한 팬이 올린 게시글에 사진과 이모티콘이 합성된 기도하는 모습의 이모지를 올려 5·18을 추모했다. 062는 광주 지역번호이고 518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뜻한다.

 

글을 올리자 4시간 만에 13000개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한 팬은 댓글에서 "아티스트가 글을 쓰면 위버스 회원 모두에게 알림 기능을 통해 공지된다. 제이홉의 추모 댓글은 세계 팬들에게 5·18을 알리고 상기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젊은 층에도 5·18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하물며 외국인들이 5·18을 어찌 알겠는가. 그런데 BTS의 제이홉이 5·18을 우리나라 젊은이들뿐 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렸다. BTS 팬클럽인 아미(ARMY)들은 <518일은 마 시티 듣는 날>로 여긴다고 한다. 이런 걸 두고 선한 영향력이라 할 것이다.

 

5·18은 아직도 진실규명이 되지 않은 역사적 사건이다. 수많은 광주시민들이 무자비한 총칼에 죽었다. 자국민을 향해 발포명령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 금수만도 못한 인간은 여전히 참회하지 않는다. 오리혀 지금도 북한군의 소행이다’, ‘폭도들의 테러다고 주장한다. 진실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헛소리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이홉의 518추모는 반갑고 또 고맙다. 아프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을 세계에 알렸다. 진실이 규명되면 5·18의 진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훗날 제이홉의 5·18 추모글은 역사적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BTS는 이미 세계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BTS가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개인적으로 BTS가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지만, 정쟁에 휘말릴 가능이 많은 문제라 현실화되긴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 손녀와 함께. 사진 출처 <노무현재단>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적 인물이고, 그의 서거는 역사적 사건이다. 그를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언론과 검찰, 그리고 당시 권력자들. 안타깝지만 이들이 저지른 만행의 실체가 다 드러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덮고 숨기려는 자들의 권력 카르텔이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어려운 이유다.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 과정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조작 사건들. 그 피해자와 유가족이 누명을 벗는 데 반세기가 걸린 사건이 부지기수다. 5·18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도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법원의 최종 판단 여부다. 5·18은 최종 판단을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사건은 아직 아니다. BTS 제이홉의 추모도 이 기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523)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 12주기추도식이 열린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20, 30년쯤 뒤에 지금의 BTS와 같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이런 역사적 사건을 추모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사진 출처 <노무현재단>

 

그 전에 진실이 규명되면 좋겠지만 그때도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다면,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분의 억울한 죽음을 많은 사람들과 추모하고 있을 것이라고.

 

역사적 사건은 진실이 규명돼야 진정한 용서와 화합의 길로 갈 수 있다. 오늘 다시 한 번 상기해 본다.

 

- 노무현 대통령 12주기추도식이 있는 오전에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사진 출처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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