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부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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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외등> 전문』
외등 집 밖, 너 홀로 밝힌, 외로움의 파수꾼 오늘처럼 비 오는 날이면 데리고 들어와 함께 환한 별빛 만들고 싶다. 새벽이 지도록 지켜줄 쓸쓸한 기쁨 누리게 잊지 않고 잊히지 않게 네 옆에서 찬바람과 비, 그리고 속 쓰림의 신산(辛)을 나누게 고맙다 외로운 불빛 하나.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전문』 너의 빛을 밟고 온 내가 들어오면 넌 혼자구나. 기다리지 않아도 누군가는 널 찾을 테니 너무 외로워 마라. 홀로 라면을 먹으며 잠시 너를 추억하는 나도 있지 않느냐.
2021.07.25 -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배웅> 전문』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전문』 배웅 누군가를 따뜻하게 보낸다는 일 참 행복한 일이다 별 일 없었다는 척 아무 말 없었지만 그대 어둠 속에서 나의 뒷그림자에 손 흔들었음이 분명하기에 밤하늘엔 그대 손톱 닮은 달 조각 하나 떠 있었다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이란 약조를 해둔다 절대 쓸쓸하지 않을 잠시의 간격.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전문』 오후 세 시 누군가를 배웅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곧 술을 마실 테고 술이 취할 때쯤엔 밤하늘에 그대가 걸리겠지.
2021.07.15 -
이기철 『별책부록』 중 물음에 답하다
이기철 별책부록 중 물음에 답하다 그 마음 여전한 거죠? 그럼, 내 맘의 수위는 항상 그대로임을….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전문』 오후 다섯 시에 만나는 詩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