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조국 후기

2022. 5. 28. 11:42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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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조국> 후기

 

그대가 조국

영화 <그대가 조국>이 지난해 이맘때 조국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만큼이나 뜨겁다. 그러나 <조국의 시간>이 그랬던 것처럼, <그대가 조국> 또한 분노와 아픔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난 25일에 전국 660개 스크린을 통해 개봉한 <그대가 조국>은 목표한 펀드액보다 훨씬 많은 돈이 모였다. 26억이 넘은 걸로 안다. 십시일반 모인 그 거액 덕분에 전국의 상영관에서 개봉하게 된 것이다.

작년에 <조국의 시간>도 예매분이 완판됐었고, 주문하고 보름 이상 기다려 책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많은 국민들이 <조국의 시간>을 찾았다. 40만 부 넘게 나간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 링크는 <조국의 시간>이 완판된 이유에 대해 본인이 작년에 쓴 글이다. 읽지 못하신 분은 읽어보시라.

그대가 조국

 

 

조국의 시간 완판된 이유

조국의 시간 완판된 이유 조국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이 완판됐다. 사전구매예약 첫 날인 28일 완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YES24,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 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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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본인이 팔로워하는 백건우 작가의 <그대가 조국> 후기이다. 더 많은 국민들이 <그대가 조국>을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백 작가님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여기에 전문을 옮긴다. 부디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용서 바란다.


그대가 조국

<그대가 조국> - 백건후 후기

무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돌덩이가 가슴을 누르는 듯한 답답함으로 한숨을 수없이 쉬었지만, 영화가 끝나고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희망이 보였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미리엘 주교가 떠올랐다. '레 미제라블'에서 장 발장이 훔친 은촛대가 자기가 선물로 준 거라며, 은식기는 왜 가져가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장 발장을 나무라던 주교. 미리엘 주교는 귀족 출신의 사제이자 디뉴의 주교로 명망 높은 인물이었지만 그는 주교관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내주고 작은 집에서 여동생 바티스틴, 가정부 마글루아르와 단촐하게 산다.

미리엘의 가족이 정치 사건에 연루되어 몰살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화려한 귀족 생활을 했던 미리엘은 가족이 몰살당하는 공포와 슬픔, 분노의 감정을 안고 스페인으로 망명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사제로 살면서 미리엘은 과거 귀족으로 살았던 삶을 버리고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민중을 위해 살아간다.

그가 유일하게 누리는 사치가 바로 은식기로 밥을 먹는 거였지만, 장 발장이 은촛대를 훔쳐 도망하다 헌병에게 잡혀 미리엘 주교 앞으로 끌려오자 미리엘 주교는 오히려 장 발장에게 '내가 선물한 은식기는 왜 가져가지 않았느냐'고 나무란다.

감옥에서 19년을 억울하게 썩다 나온 장 발장은 인간을 믿지 않았을 뿐아니라 증오했다. 그가 출옥하고 오갈데 없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주막에서도 장 발장이 전과자라고 음식을 팔지 않을 때, 미리엘 주교는 장 발장에게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장 발장은 미리엘 주교의 은혜를 배반하고 다시 은촛대를 훔치는 범죄를 저지르는데, 헌병에게 잡혀 이제는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할 상황에 놓였을 때, 미리엘 주교가 보여준 자비로운 말과 태도는 장 발장의 삶을 근본에서 뒤흔든다.

조국 전 장관을 비난, 비판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진실이 있다. 세상에는 미리엘 주교 같은 사람이 드물지만 있다. 오로지 '공의(公義)'를 위해 사는 사람들, 그걸 의도적으로 의식하지 않지만, 존재 자체가 '공의(公義)'로 채워진 사람들이 있다.

나는 조국 전 장관이 '위대한 영웅'이라거나, '성자(聖者)'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뛰어난 지성을 가진 엘리트이며 잘 생긴 외모를 물려 받은, 좋은 유전자를 가진 집안의 후손이다. 나는 조국 전 장관의 지성, 외모 모두 부럽지만 질투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탁월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당연히 있고,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이끌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나는 김연아, 손흥민, 아이유 같은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들이 있어 나처럼 평범한 사람도 행복하고 기쁜 순간을 누릴 수 있으므로.

조국 전 장관과 가족을 비난, 비판하는 사람들은 편협하고 이기적인 자기중심의 시각으로 조국 전 장관을 바라본다. 탐욕과 이기와 경쟁, 아귀다툼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처럼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아귀다툼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들은 대개 어리석은 사람들이며 구체적으로 구분하면 여러 그룹이 등장한다.

정치 검찰, 특히 윤석열은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조국 일가는 문제가 많다'며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기가 사표를 내겠다고 정무수석에게 강하게 항변했다고 영화에 나온다.

윤석열로 대표하는 정치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그렇게 두려워한 까닭이 무엇일까.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복기하면, 조국 전 장관은 검찰 개혁에 가장 앞장 선 인물이고, 실제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했다. 정치 검찰의 입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은 저승사자이며 정치 검찰의 기득권을 깨부수는 ''이다. 정치 검찰의 온갖 특혜와 권력이 무너지는 걸 필사적으로 막아야 했고, 그 결과가 조국 전 장관과 가족을 정치적으로 학살하는 거였다.

또한, 조국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하는 것도 두려웠지만, 조국 전 장관은 시간이 지나면 대통령 후보로 등장할 확률이 매우 높은 인물이다. 조국 본인은 꿈에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이라면 이재명, 조국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대통령을 마음에 두고 있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정치 검찰의 수장인 윤석열은 미래의 대통령 후보인 조국 전 장관을 경쟁자로 여겼을 걸로 본다. '스펙'으로 보면 서울대-서울대 교수인 조국 교수와 서울대-검찰청장인 자신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에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국을 보면서 내심 질투심이 생겼다고 본다. 결과로 보면, 윤석열이 바라는대로, 생각하는대로 되었으니 조국과의 대결에서 윤석열이 이겼다.

조국 전 장관을 비난, 비판하는 다른 그룹으로 언론사와 기자가 있다. 기자는 언론사의 데스크와 그 위에 언론사주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이므로 피동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기자들은 검찰에서 제공하는 보도 내용을 거의 그대로 기사로 작성해 발표한다.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검찰의 문제로 돌리면 되므로 기자(언론사)의 잘못은 아니라는 발뺌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자가 검찰을 대하는 태도는 무비판, 무지성주의다. 기자(언론)는 검찰의 빨대 역할을 하면서 정보를 얻고 편익을 보장 받는다. 검찰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므로 기자(언론)가 함부로 대들 수 없다고 지레 겁을 먹거나, 자발적으로 권력의 개가 되기로 작정한 것이다.

기자(언론)가 얼마나 비루하고 저열하며, 비열한가를 알 수 있는 장면은 상당히 많다. 조국 전 장관을 상대로 하는 취재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이 사는 아파트 입구 앞에 죽치고 밤을 새우며 일거수 일투족을 샅샅이 취재(?)하던 기자들이 검사의 범죄나 검찰 출신의 정치인들이 저지르는 범죄에는 입을 다물고 모르는 척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기자(언론)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전형적인 하이에나 습성으르 지닌 기생충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다. 과거의 언론이 사회의 공익과 사실을 밝히는 노력을 보였다면, 지금의 언론은 철저하게 '이익'에 집착하고 탐욕으로 타락한 비루하고 야비하며 악랄한 존재가 되었다.

소위 '지식인'이라는 자들 가운데도 조국 전 장관을 비난, 비판하는 자들이 있다. 검찰이 특수부를 동원해 조국 전 장관의 집을 비롯해 정경심 교수의 학교, 가족과 지인, 친구들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서 밝힌 죄가 겨우 표창장 위조였는데, 그나마도 그 표창장 위조가 검찰이 조작한 사건이라는 게 영화에서 드러났다.

그럼에도 지식인이라는 자들은 여전히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 조 민 씨를 범죄자로 취급하며 조국 가족을 비난한다. 그렇게 비난하는 자들 가운데, 검사 출신 정치인 가운데 '표창장 위조'보다 훨씬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가족이 있음에도 그런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눈 감고, 입 다문 멍청이가 된다.

이들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조국 전 장관을 비난,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질투심이다. 자기보다 뛰어나고 훌륭하며 외모까지 출중한 조국 장관에 대한 열등감이 질투심을 넘어 분노가 되고, 증오가 되고, 원한이 된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은 학자로, 교수로, 장관으로, 인성, 인품, 인물 어느 하나 빠지지 않게 출중한 인물이며, 탁월한 학문 성과를 드러냈으며, 언행이 바르고 고결하다. 조선시대로 보면 진정한 선비이자 충신이며 위대한 학자이자 청빈한 관료다.

이렇게 고결한 인물을 존경하고 격려하지는 못할 망정, 저열한 자신의 인성처럼, 상대도 그렇게 흙탕물로 끌어들여 똑같이 더럽혀야만 속이 시원한 편협하고 비열하며 비루한 것들이 지식인이랍시고 언론에서 한마디씩 하고 있는 것이다. 더러운 낯짝을 하고 조국 전 장관을 비난하는 입을 보면, 그 입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것만 같다.

조국 자신이 말했듯, 지금 조국과 가족은 유배된 상태다. 그것도 진짜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박해를 받아 유배당한 상태다. 죄가 있다고 주장하고 판단한 건 검찰과 사법부이며, 그것도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되었을 때, 정치 검찰은 이미 직속 상관을 상대로 쿠데타를 진행했으며, 그 명목은 '조국 가족이 사모펀드를 했다'는 것이었다. 겉으로는 지명 받은 장관에게 흠결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검찰 개혁을 가장 앞장 서 실행하는 조국 법무부장관을 타격해서 더 이상 관료, 정치인으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팔다리를 잘라버리겠다는 의도였다.

더 없이 억울한 상황에 놓였지만,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쏟아지는 언론의 비난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시간 제한 없는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기자들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같은 답변을 여러 번 반복했다. 그의 인내심은 보는 사람이 경이로웠고, 국회 청문회에서 야당의 악다구니와 악의적인 모욕, 거짓 소문을 근거로 도발을 유도하는 야비한 정치적 공격 속에서도 끝까지 평정의 마음을 잃지 않고 수모를 견뎠다.

불법과 악의적 의도로 진행한 재판에서 정경심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 정치 검찰과 사법부가 결탁해 만든 최악의 정치 재판이었다. 이미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도 이런 악의적 정치 재판이 벌어졌으며, 앙시앙 레짐은 개혁 세력이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상황을 두려워했다. 적들은 가지고 있는 권력과 수단을 동원해 개혁의 선두에 선 조국 전 장관을 정치적으로 살해하기로 모의했으며 성공했다.

정치 검찰은 정적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을 뿐아니라, 정치 검찰의 수장인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원하는 모든 것을 가졌고, 목표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은 이제 입법, 행정, 사법을 한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절대 권력을 휘두를 것이며, 권력과 함께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뒤따를 걸로 예상할 수 있다.

조국으로 상징하는 개혁 집단, 촛불시민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패했고, 조국 전 장관과 가족이 적들에게 참혹하게 도륙당하는 걸 보면서도 지키지 못했다. 우리는 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 우리는 한국근현대사에서 지금보다 더 처참한 상황에 놓인 적도 많았다.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오히려 희망이 보인다. 루쉰은 바늘 구멍 하나 없는, 두꺼운 철판으로 만든 방에 갇혔을 때라도 누군가 소리쳐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졌지만, 적들과 같은 크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적들은 권력을 탐욕의 수단으로 여기지만, 우리는 권력을 민주주의의 확대를 위한 도구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정당한 수단으로 권력을 쟁취할 것이며, 우리의 적들에게도 같은 혜택이 돌아가는 민주주의 국가, 사회를 만들 것이다.

적들은 오로지 자기 편의 이익만을 위해 권력을 쓰지만, 그건 먹이를 두고 다투는 하이에나처럼, 먹이가 떨어지면 서로를 잡아먹는 비열한 약육강식의 집단일 뿐이다. 우리가 권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고 간명하다.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인권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고,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우리는 특정 집단의 탐욕에 권력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 조국 전 장관은 권력의 탄압을 받는 피해자다. 그는 정치 검찰이 휘두른 칼에 정치적으로 도륙당했으며, 그 정치 검찰의 수장이 대통령이 되어 '살아 있는 권력'이 된 현재는 그 권력에 쫓기는 나약한 존재로 전락했다.

조국 전 장관의 거취를 두고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은 깊이 침잠해 오로지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살피며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처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지금 정권을 뺐긴 상황에서 더 이상 잃을 게 없으니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촛불시민은 조국을 잃었고, 권력을 빼앗긴 이후로 한숨과 분노와 절망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 계양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고, 촛불시민은 다시 결집해 무도한 집단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조국 전 장관의 진심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는 이재명이 있고, 조국이 있다. , 정치 검찰 권력을 해체한 이후, 촛불시민이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이미 두 명이 있다는 뜻이다. 조국 전 장관이 정치에 뛰어들까를 고민할 이유는 없다. 조국 대통령은 조국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촛불시민의 명령이다.

'레 미제라블'에서 장 발장이 몽트레유쉬르메르 시에서 사업을 하면서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자선의 모습을 보이자 사람들은 장 발장 같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량한 사람이 시장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장 발장은 시장이 되기를 꺼려하고 거절했다. 이때, 한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좋은 시장이 필요한데, 왜 자신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거부하느냐'.

나는 이 말을 그대로 조국 전 장관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좋은 대통령이 필요한데, 왜 자신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거부하시나요?' 나에게 미래의 대통령은 이재명과 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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