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남쪽 바다...마산
마산클럽을 열면서... 타지에서 사는 분들이 고향 마산 추억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아마도 합포만이라고도 불리는 마산 앞바다이지 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아무런 대가 없이 안으로 안으로만 품는 따스한 어머니처럼 모든 희로애락을 포용하고 정화함으로써 우리들의 정신을 풍요롭게 살찌웠고, 그래서 수구초심의 근원이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듯 마산 앞바다는 우리들에게 그냥 바다가 아닙니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들의 고향 ‘내 고향 남쪽 바다’는 그리움에 늘 비에 젖습니다. 추억 속에서 마치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 그렇게 찬란하게 빛나다가도 어쩔 수 없이 고향에서 이탈한 현실은 고향 바다를 금세 비에 젖게 만듭니다. 아니 고향 바다가 비에 젖은 게 아니라 자신의 가슴이 비에 젖은 것이겠지요..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