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작은딸에게 시인 류근의 시선집<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선물한 이유
2021. 7. 8. 19:26ㆍ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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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작은딸에게 시인 류근의 시선집<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선물한 이유
어제 작은딸의 생일이었다. 선물을 뭘로 할까 하다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한 류근 시인의 시선집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로 결절했고 바로 주문했다. 류근 시인의 친필 사인본으로.
인문학이 소외됐었다. 산업화를 그치며 더 그랬다. 사람들은 빨리빨리 돈되는 길을 택했고 교육부도 거기 발맞춰 인문학 교육을 철저히 외면했다. 인문학은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가 돼 버린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인문학이 조금 인기를 끌고 있다. 돈벌이에 지친 사람들이 인문학에서 허기진 삶을 위로 받는다. 그러나 여전히 인문학은 학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단지 위로받기 위해 간혹 필요한 존재 정도로만 인식한다.
인문학은 문사철을 말한다. 그 맨 앞이 문학이다. 인간 본질에 대한 천착이 문학이며, 인류의 정신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논리의 비약일지는 모르지만,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거나 없으면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같은 인물이 된다.
훗날 작은딸이 성인이 되어 무슨 일을 하든 인문학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 인문학이 내면에 바탕이 되면 삶이 흔들려도 아름답게 흔들렸다 바로 선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은 그저 생기는 게 아니다.
작은딸에게 류근의 시선집<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를 선물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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