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 맛집 바보주막에서 마시고 쓰다

2021. 5. 14. 09:04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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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맛집 바보주막 연산점에 가면 바보 사내의 시화가 걸려 있다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에서 마시고 쓰다

 

연산동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바보주막.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노무현 없는 시대에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바보주막이다.

이곳에서 예전에 봉하막걸리에 꼬막을 먹으며 바보주막에서라는 졸시를 썼다.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을 잠시 소개하고 당시 쓴 졸시를 소개한다.

연산동맛집 바보주막 내부 벽면 글



바보주막 연산점은 왜 연산동 맛집인가?


부산에 있는 바보주막 중에서도 연산동 바보주막은 안주가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

연산동 바보주막은 항상 신선한 재료로 정갈하게 안주를 장만한다.

전라도에서 공수한 홍어삼합은 전문점 못지 않게 맛있다.
겨울철엔 싱싱한 호래기를 맛 볼 수 있고,
쫄깃한 꼬막도 술안주로 그만이다.

사계절, 출출할 때는 닭볶음탕이 제격이다.
달지도 맵지도 않은 닭볶음탕은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은 해산물세트를 주문하는 것도 좋다.
멍게와 한치 등 제철 해산물을 모둠으로 내놓는다.
당일 가져와 바닷가 근처 횟집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동래파전도 맛있다.
원조와 비교해도 될 만큼 비주얼도 맛도 추천할 만하다.

모듬전은 막걸리 안주로 그만이다.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 연산점 모듬전 안주


아무리 지인이라고 해도
내가 먹어 보고 맛이 없으면
절대 남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바보주막 연산점은 연산동 맛집으로 추천해도 내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 같지는 않다.


분위기도, 안주도 고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 하는 '바보'들이 좋아할 만한 맛집이다.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에 들어서면 노무현 대통령이 반긴다.

 

바보주막에서


차마 또 부르지 못했다
지난한 가을을 지나
첫얼음 얼기 전에
오래 묵힌 그 이름
숨죽여 부르려 했건만
올해도 내 입은 얼어버렸다

저마다
제때 부치지 못한
사연이 떠도는
왁자한 바보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
꼬막 한 점에
언 입을 녹인다

갈무리해 놓고
매번 눈으로만 매만진 이름
저장되지 않은 나를 기억이나 할까...
누르는 통화버튼이 떨린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바삐 돌아가는 영사기처럼
아무런 추억도 재생되지 않은
아득한 목소리는 술 잔 속에 맴돈다

끝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바보 사내가
홀로 술을 마신다

2012. 12월 어느 날에 바보주막에서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 연산점에서 봉하막걸리를 마시면서 쓴 졸시다.
그 날 안주는 꼬막이었다.


부산에 사시는 분은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에 가보세요.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시면
<바보주막에서>라는
시화가 걸려 있습니다.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에 걸린 시화 "바보주막에서"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 실내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 실내2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 입구 모습
연산동 맛집 바보주막 입구



아는 척 하면
밑안주라도 좀 더 주실 겁니다.

연산동 바보주막에서 시화가 나오게 인증샷 남기시면
제가 봉하막걸리 한 병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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