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詩(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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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배웅> 전문』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전문』 배웅 누군가를 따뜻하게 보낸다는 일 참 행복한 일이다 별 일 없었다는 척 아무 말 없었지만 그대 어둠 속에서 나의 뒷그림자에 손 흔들었음이 분명하기에 밤하늘엔 그대 손톱 닮은 달 조각 하나 떠 있었다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이란 약조를 해둔다 절대 쓸쓸하지 않을 잠시의 간격.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전문』 오후 세 시 누군가를 배웅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곧 술을 마실 테고 술이 취할 때쯤엔 밤하늘에 그대가 걸리겠지.
2021.07.15 -
이기철 『별책부록』 중 물음에 답하다
이기철 별책부록 중 물음에 답하다 그 마음 여전한 거죠? 그럼, 내 맘의 수위는 항상 그대로임을…. 이기철 시집 『별책부록 중 전문』 오후 다섯 시에 만나는 詩
2021.07.14 -
정규범 시인, 길이 흐르면 산을 만나 경전이 된다
정규범 시인, 길이 흐르면 산을 만나 경전이 된다 시집을 받게 되면 먼저 시인 스스로 쓴 자서(自序)에서 한참 머문다.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시를 쓰고 시집을 냈는가에 대한 압축. 시인 정규범 시집, ’길이 흐르면 산을 만나 경전이 된다‘를 받아든 지 꽤 시간이 흘렀다. 제쳐둔 게 아니라 매일 한두 편씩 천천히 읽었다.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때로는 이렇게 완행열차를 탄다. 5장으로 구성된 시집은 자연에 대한 겸손한 마음가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작은 사물이나 사연에도 눈길을 외면하지 않는 품이 고맙다. #수입필기구 #수입볼펜 #수입만년필 #수입샤프 #수입연필 #수입수성펜 #수입멀티펜 도소매 쇼핑몰 시인이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것들에 대한 성찬(盛饌)이자 성찰(省察)이다. 겪어온 길, 경..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