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제 복용 중 시력 떨어진다면 ‘타목시펜 황반병증’ 의심을

2024. 1. 19. 16:45닥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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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항암제 복용 중 시력 떨어진다면 타목시펜 황반병증의심을

 

유방암 항암제 복용 중 시력 떨어진다면 ‘타목시펜 황반병증’ 의심을

(이안과 이지은 원장이 빛간섭단층촬영 후 판독하고 있다. 이안과 제공)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이안과

타목시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펜토산 폴리설메이트 등

망막병증 일으키는 약물 복용 땐 주기적 안과 검진 필요

 

51세 여성 환자가 시력 저하로 안과를 찾았다. 빛간섭단층촬영으로 눈을 촬영한 뒤 의사가 혹시 유방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항암 치료 중인지물었다. 환자는 깜짝 놀랐다. 9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타목시펜이라는 항암제를 복용 중이었기 때문이다. 환자는 타목시펜 황반병증으로 진단받았다. 여러 가지 병 치료를 위한 약물 중 몇 가지는 눈의 신경인 망막에 독성을 가지고 있어 망막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안과 이지은 원장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을 침범한 경우에는 종종 황반변성으로 오진되기도 한다타목시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펜토산 폴리설페이트 등은 망막에 독성 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목시펜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수술 후 복용하는 항암제다. 다른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장기 복용이 가능해 널리 쓰이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환자는 한 해 5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타목시펜이 황반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는 빈도는 20%에 불과하다. 타목시펜을 장기 복용하면 황반 중심부에 신경 세포 결손이 발생하며 시력이 저하되는 황반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항암제 복용 중이라는 병력을 알리지 않으면 종종 황반변성이나 황반모세혈관확장증으로 오진하기도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빛간섭단층촬영 검사가 필수적이다. 타목시펜으로 인한 황반병증이 발생하면 회복되지 않으며, 약물을 중지하고 나서도 더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흔히 사용된다. 장기 복용하면 망막에 독성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황반 중심부보다 변두리에서 먼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황반 중심부 검사만으로는 초기 진단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빛간섭단층촬영을 황반 바깥까지 넓게 검사해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펜토산 폴리설페이트는 간질성 방광염 치료제로 사용한다. 장기간 복용한 환자가 늘어나면서 황반병증의 발생도 점차 늘고 있다. 3년 이상 복용했을 때 위험이 증가하며, 누적된 용량이 많은 경우 발생 빈도는 40%에 달한다. 초기 증상은 야간 시력 저하와 야맹증이다. 안저 검사에서 초기 변화는 매우 미세하며 자가형광 촬영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병이 진행하면 황반 아래 황백색 침착물이 쌓이며 점차 황반이 위축되는데, 약물 복용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건성 황반변성과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

 

이지은 원장은 황반에 손상이 발생하면 잘 회복되지 않으므로 발생 초기에 진단해 약물을 중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위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망막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안과 의사에게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교육사랑 사이트(http://www.edulove.info/)에 이안과가 올린 것을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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