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8. 20:31ㆍ소소한 일상
아내의 이혼 요구를 받은 남편, “무슨 이유인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난데없는 아내의 이혼 요구로 상담사를 찾은 남편. 상담사 앞에서 아내는 무엇 때문에 이혼을 요구하는지 전혀 모른 채 자신의 이야기만을 늘어놓습니다. 나도 그런 남편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한 남자가 부부 문제로 상담실을 찾았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는 것이었다. 평소 자신을 성실하고 좋은 남편이라 생각했던지라 남자는 넋두리하듯 털어놨다.
“선생님. 아내가 갑자기 이혼하자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아내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상담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부인에게 건강상의 문제는 없습니까?”
남자는 상담사의 말이 끝나기 전에 말했다.
“영문을 모르겠어요. 좋은 직장 다니면서 돈도 잘 벌어다 주고 집안 일도 잘해주는 편인데 도대체 왜 이럴까요?”
“혹시 부인이 최근 우울해한다던가...”
“내가 술주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외박 한 번 해본 적도 없는데 왜, 갑자기 이혼 이야기를 꺼내는 건지 모르겠네요.”
“부인의 친정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는 않았나요?”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걸까요? 흥신소를 알아봐야 할까요? 아니면 변호사를 알아봐야 할까요?”
더는 참지 못한 상담사가 책상을 쾅 내리치며 단호하게 말했다.
“당장 집으로 가셔서 부인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하세요. 절대로 먼저 말을 꺼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고도 문제가 있다면 그때 다시 오세요.”
상담사의 단호한 목소리에 기가 죽은 남자는 반신반의하며 상담사의 말을 따랐다. 그리고 다시는 부부 문제로 상담실을 찾지 않았다.
대화의 기술보다 더 값진 것은 경청의 기술이다.
–말콤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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