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골퍼로 만들어준 사상에 있는 신명골프연습장

2021. 5. 11. 17:49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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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골퍼로 만들어준 사상에 있는 신명골프연습장

내가 다니는 신명골프연습장
신명골프연습장 프런트
신명골프연장 입구
신명골프연습장 주차장은 넉넉하지 못하다

 

신명골프연습장에서 입문하다

 

내가 골프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아주 우연한 기회로 골프의 세계로 들어오게 됐다. 친구 따라 강

남가듯 지인 따라 골프장에 왔다가 그 다음날 입문했다. 지인 따라 갔다 준비 없이 골프채를 잡은 곳이 바로 사상에 있는 신명골프연습장이다. 그물이 쳐진 실외골프연습장이다.

 

골프에 입문한 지 15년이 지났다. 그런데 난 여전히 이곳 신명골프연상장에 다닌다. 내 골프 인생의 역사가 여기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주지가 부산 사상구라 신명골프연습장과 그리 멀지 않다. 15년 동안 이 골프연습장을 다닌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실 신명골프연습장은 크게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골프연습장이 자동으로 공이 올라오지만, 여긴 공을 가지러 가야 한다. 볼 바구니를 공배출구 아래 놓고 버튼을 누르면 골프공 65개가 나온다. 이 볼 바구니는 본인이 직접 날라다 타석에 있는 반자동 볼 공급기에 부어야 한다. 불편하다.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잠시 쉬게 해주고, 걷기와 허리펴기 운동을 하게 해준다. ㅎㅎ

 

 

볼을 가지러 긴 복도를 걸어가야 한다

 

 

 

공배출구에서 볼이 65개 나온다. 뒷 사람을 위해 한 바구니는 채워놓고 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구닥다리 골프공 공급기

 

 

실외골프연습장 치고 타석에서 가장 먼 곳까지의 거리가 타 골프연습장에 비해 짧은 것도 흠이다. 100m이상의 낙구지점을 거리가 짧아 볼 수가 없다. 안타깝다.

골프로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데 난 아직까지 주차를 못한 적이 없다. 손님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가서 그런가 보다. ㅎㅎ

 

 

볼 공급기가 반자동으로 올려놓은 골프공
100m가 안 되는 거리. 신명골프연습장의 단점 중 하나

 

 

그럼 어떤 부분이 매력이 있어 난 아직도 신명골프연습장을 다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신명골프연습장의 3가지 매력(다분히 주관적)

 

먼저 시간과 공의 갯수에 제약을 받지 않는 점이 나는 좋았다. 1년 단위로 등록을 해서 연습장을 다녔는데, 오전에 한 번 그리고 오후 한 번, 이렇게 하루 2번을 간 적도 부지기수다. 그래도 추가 요금을 내거나 거부당한 적이 없다. 또 한 번 골프연습장에 가면 난 보통 3시간 정도를 연습했는데, 중간에 그만 치고 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울러 볼 갯수와 시간에 제약을 두는 다른 골프연습장과는 달리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중간중간에 쉬면서 음료수를 마시고, 안면 있는 다른 손님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난 골프 입문 초창기 3개월 동안은 하루 평균 공 1천개를 쳤다.

 

 

신명골프연습장 휴게실. 여유가 있어서 좋다.
신명골프연습장 흡연실

 

 

두 번째로 좋았던 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입원을 하거나 출장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경우 골프연습장에 못 온 기간만큼 연장을 해줘서 좋았다. 다른 골프연습장은 그렇게 해주는 곳이 드물다고 들었다. 야박하다. 신명골프연장의 인심이 제일 낫지 싶다.

 

 

퍼팅연습장 붙은 안내문. 오른쪽 안내문은 내가 제안해서 붙이게 했다는 ㅎㅎ

 

 

마지막으로 내가 좋았던 건 퍼팅 연습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옥상에 그늘막을 친 제법 넓은 퍼팅 연습장이 있다. 연습공은 충분히 마련돼 있어 퍼트만 가지고 올라가면 된다. 13m라 롱퍼팅 거리감을 익히기에도 좋다. 실제 홀과 크기가 같은 구멍이 6개가 있어 다양한 거리에서 퍼팅감을 익힐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난 하루 평균 1시간의 퍼팅 연습을 여기서 한다. 타이거 우즈의 연습 방법을 응용해 1m 거리에서 100개, 1.2m에서 100개의 퍼팅을 연습한다. 점점 거리를 늘려 나가며 퍼팅 연습을 한다. 매일 꾸준히...

 

 

퍼팅연습장. 구멍이 6개
퍼팅연습장
퍼팅연습장. 13m
타수를 줄이고 싶은 분은 퍼팅 연습을 많이 하시라

 

 

연습장 내에 스크린골프도 있어 연습하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스크린 골프를 즐기기에도 좋다. 흡연실은 1층과 옥상에 있고, 1층과 2층에 정수기도 마련돼 있다. 100짜리 하나만 넣으면 흔쾌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판기도 구비돼 있다.

 

동절기를 제외하면 오전 6시 30분에 문을 열어 밤 10시까지 한다. 공휴일과 주말에 조금 늦게 열고 일찍 마감을 한다. 내가 좋다고 신명골프연습장을 감히 추천은 못한다. 그런데 고려해 볼 만하다는 말은 할 수 있겠다.

 

>>>사상 신명골프연습장 이용 시 팁 : 2층 타석은 시멘트 위에 매트를 깔아놓아서 다운블로우로 치시는 분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팔목이나 팔꿉치가 나갈 수 있습니다.

 

 

신명골프연습장

부산 사상구 괘감로 24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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