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호 '사랑은 그저 사랑이이라서'
2022. 9. 26. 16:00ㆍ오후 세詩
반응형
천성호 '사랑은 그저 사랑이이라서'
월요일 오후 세 시. 사랑시 하나 올려놓고 갑니다.
모두 행복한 한 주 되시길...

사소한 기념일 하나
놓치는 일 없이 챙겨주던 사람,
함께 먹던 디저트가 하나 남을 때면
자신은 이미 배가 부르다며
내게 건네던 사람.
넉넉지 않은 월급에도 매번 맛있는 걸
사주려 했던 사람
영화관 쿠폰은 내가 더 많다며
영화 예매를 도맡던 사람.
사진은 잘 못 찍어도
엉덩이를 바닥에 대면서까지
열정을 다하던 사람.
자신은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이라며
편지를 좋아하던 사람.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으려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그저 붙잡기라도 하자며,
결말을 모르던 지난 속을 다시 거닙니다
해묵은 추억의 먼지를 하나둘 걷어내며.
- 천성호의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넥서스BOOKS) 중 -
노팬티 “남자는 정력 강화에, 여자는 여성 질환 예방에 좋다”
노팬티 “남자는 정력 강화에, 여자는 여성 질환 예방에 좋다” 예로부터 남자는 고환이 차가워야 되고, 여자의 생식기는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
golpro.tistory.com
반응형
'오후 세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목 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수오서재) (0) | 2022.10.09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0) | 2022.10.06 |
5월 네 번째 목요일에 부치는 아침 편지 - 노랑제비꽃 (0) | 2022.05.26 |
가을에 어울리는 시 한 편 - 가을, 간이역에서 (2) | 2021.08.23 |
우울한 샹송 - 우체국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2) | 2021.08.10 |